한중 경제통상 협력 포럼 개최, 양국 경제통상 관계의 새로운 길 모색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계기로 양국 기업 간 협력이 크게 증가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4일 양국 주요 경제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 양국 기업은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 상호 투자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LG화학과 중국 난징시 인민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 배터리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한 LG화학은 관련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기차 500만대를 내수 시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중국의 철강사인 충칭강철에 3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포스코 신 제철공법인 파이넥스 기술 판매와 냉연도금 사업, 광산개발 사업 등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맺으면서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중국 서부 내륙 지역에 성장하고 있는 철강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중국 내에 파이넥스 기술을 판매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SK텔레콤과 중국의 소재기업인 정웨이 그룹과 현지의 첨단 정보기술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C도 중국 최대 가전기업인 TCL그룹과 LED TV 및 스마트폰 부품·서비스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C는 TCL그룹에 휴대전화용 광학 필름을 공급하게 되면서 중국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

이날 포럼에서 양국 정상과 함께 우리 측에서는 경제4단체장과 대중투자 대·중소기업이 참석했으며, 중국에서는 바이두, 알리바바 등 세계적 IT 서비스, 금융, 통신기업 등이 참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