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취임 나흘만인 4일 처음 대덕을 찾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본관 대회의실에서 25개 소관 출연연 기관장과 간담회 및 연구원과의 대화시간을 마련했다.
이 이사장은 표준연 방문을 시작으로 출연연을 차례로 찾아 현장 여론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향후 연구회의 역할에 대한 기관장 입장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이 이사장은 모두발언에서 “출연연의 문제점과 방향은 이미 우리가 다 알고 있다”며 “독립성과 자율성이 있어야 문제 해결이 가능하기에 이를 신장하는데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출연연이 시대적 변화에 부응해 창조경제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회가 무엇을 도와야 할지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기관장들은 기관 공통 문제부터 개별 현안 및 애로사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들은 주로 △출연연 공공 분야 연구에 대한 인식 개선 △출연연 역할에 대한 자기반성 △연구회 중심의 공동 기술이전(TLO) 운영 △비정규직 및 정년연장 등 인력운영 문제에서의 연구회 역할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연구자 아이디어에서 시작되는 상향식(bottom-up) 연구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며, 각 기관에서도 활발한 연구의 전제조건인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