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오상봉)은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일자리 창출 및 생산성 비교’ 보고서를 내고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일자리 창출과 생산성, 임금수준 등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계청 기업활동조사 조사대상 기업 6573개사를 분석한 결과 대상기업들의 피용자수는 15.0%(37만7000명) 증가한 가운데 수출기업 피용자수의 증가율은 33.3%로 내수기업 8.7%를 크게 상회했다. 같은 기간 수출기업의 상용직 피용자수는 20만2000명 증가해 전체 피용자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괜찮은 일자리’ 창출해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생산성(1인당 매출액) 측면에서도 수출기업이 내수기업을 앞섰다. 2012년 기준 수출기업의 1인당 매출액은 10억4000만원으로 내수기업 4억4000만원의 2배를 상회했다. 증가율에서도 수출기업의 1인당 매출액은 2006년 6억6000만원에서 57.2%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내수기업의 1인당 매출액은 3억3000만원에서 34.2% 증가에 그쳤다.
수출기업들은 내수기업 대비 임금 수준 향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기준 수출기업 1인당 임금(급여, 퇴직금, 복리후생비 등 포함)은 7300만원으로 내수기업(4600만원)의 1.6배에 달했고 2006년 대비 1인당 임금 상승률 역시 수출기업 43.7%, 내수기업 26.5%로 차이를 보였다.
오세환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일자리 창출, 생산성 제고, 임금 수준 향상 등 측면에서 수출기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동 참여율은 주요국 대비 여전히 저조한 편”이라며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으로 경제 전반의 성장 잠재력 및 활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1]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일자리 창출비교(단위: 천명, %)
[표2]수출기업과 내수기업 생산성(1인당 매출액) 비교(단위: 백만원, %)
[표3]수출기업과 내수기업 1인당 임금 비교(단위: 백만원, %)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