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하반기 태양광 덕 본다

한화케미칼 영업이익에서 태양광 비중이 크게 상승한다. 업황 부진으로 석유화학사업 실적이 악화되는 가운데 태양광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최근 발표한 기업분석보고서에서 한화케미칼의 올해 영업이익에서 태양광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의 올해 연결기준 예상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7조9769억원, 2638억원이다. 원료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석유화학산업 업황 부진과 폴리실리콘 공장 초기 가동에 따라 184억원에 그치는 반면에 태양광사업 부문은 7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태양광사업으로 2012년 2500억원, 지난해 1000억원 규모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업황 개선으로 일본,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태양광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부문의 부진을 이제는 태양광이 만회하는 모습이다.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은 하반기 본격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241억원에서 2분기 66억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4GW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상반기 설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이유다. 하지만 통상 하반기 태양광 수요가 살아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은 빠른 속도로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 4분기 태양광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184억원, 275억원이다. 4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태양광 부문 비중은 34%에 달해 유통 부문을 제외하고 가장 큰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승재 이트레이드 연구원은 “중국의 분산 발전 증진을 위한 금융지원 등의 정책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 긍정적”이며 “한화솔라원의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이 향후 한화케미칼 실적 개선에서 가장 주목할 요소”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