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불모지나 다를 바 없는 전남에 둥지를 옮긴 수도권 문화콘텐츠 기업의 성과가 나타나면서 외지 기업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이들 기업은 나주혁신도시에 한전,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ICT 관련 공공기관이 대거 이전함에 따라 앞으로 이전기관, 지역기업, 이전기업이 연계해 다양한 협력사업 발굴이 기대된다.
어니컴아이씨티, 콜라픽쳐스, 피아이씨티코리아 등 지난해 수도권에서 전남으로 이전한 기업들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선도기업 유치 지원사업에 선정, 신규법인 설립을 마쳤다.
콜라픽쳐스는 유아용 TV시리즈 애니메이션 ‘브로콜리 탐험대’의 프리프로덕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까지 30초~1분 분량의 영상작업이 마무리되면 실질적인 투자유치가 기대된다.
어니컴아이씨티는 앱 관련 지역창업자에게 원격으로 프로그램을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원하고 있다. 또 도내 과수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과수 이력관리용 ‘휴대용 비파괴당도계’를 활용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피아이씨티코리아는 스마트 애플리케이션 개발용역을 다수 수주했다. 지난 5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공모한 지역문화산업연구센터 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면서 전남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장동진 콜라픽쳐스 대표는 “처음 이전 결정할 때의 걱정과 달리 혁신도시 내 ICT 관련 공공기관 이전 등은 지역 이전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며 “문화콘텐츠 자원이 풍부한 전남의 인프라를 활용해 이전기업 신화를 쓰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주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문화콘텐츠 선도기업 유치 지원사업은 지역 문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문화콘텐츠 분야의 유망기업 유치 및 콘텐츠 제작, 인프라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이전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다각화된 사업지원을 통해 지역 내 스타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