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의 열악한 인터넷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인포레이디’가 나섰다.
7일 비즈니스위크는 방글라데시 비영리기관인 ‘디넷(Dnet)’이 관리하는 인포레이디 프로젝트가 방글라데시 국민의 IT인지도를 끌어올리고 기술 수요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포레이디는 20대 초반의 방글라데시 여성 50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자전거를 타고 방글라데시 마을 곳곳을 누비며 IT를 소개하고 간단한 기기 수리를 무상으로 도와주는 일종의 ‘IT 전도사’다.
이들의 자전거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의 기기가 실려있다. 기기를 활용해 IT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잠깐이나마 먼 곳에 있는 친척과 스카이프 영상통화를 하도록 해주거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노트북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휴대폰 등 일부 기기를 즉석에서 무상으로 수리해주기도 한다. 유상 수리의 경우 시중 서비스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만 받는다.
디넷은 인포레이디에게 인당 650달러의 기기구입비를 지급한다. 이들은 필요한 기기를 구입해 방글라데시 전역을 돌며 ‘1인 기업’처럼 활동하게 된다. 비즈니스위크는 “대부분 농사를 짓는 방글라데시 환경에 맞는 독특한 IT전파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방글라데시는 1억5200만 국민 중 단 500만명만이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한다. 국토의 75%가 인터넷 불모지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