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경영자문단, 기업 `주치의` 역할 톡톡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의 중소기업 경영자문단이 발족 5년 만에 자문 횟수 5000회를 돌파했다. 기업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애로점 해결은 물론이고 신제품 개발, 매출 진작까지 이끌어내는 등 ‘경영주치의’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한상의 중소기업 경영자문단은 7일 경영자문단의 자문횟수가 출범 5년 만에 5208회를 기록했고 1000여 명의 자문위원들이 전국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펼친 자문이 효과를 내면서 올 한해 2000회가 넘는 자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12월 출범한 대한상의 경영자문단은 대기업 및 외국계 기업 출신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114명으로 구성됐다. 전국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해 경영전략, 마케팅 인사노무, 생산품질, 기술개발 등 경영전반에 걸쳐 무료 자문을 실시하고 있다.

기업의 필요에 맞춰 특정분야를 집중 자문하는 ‘원포인트 자문’이 특히 효과를 발휘한다는 평가다.

서울 소재 네트워크 시스템 설계업체 에이치에스아이테크는 올해 초 업계 경쟁 심화로 수주물량 감소 등 영업활동 전반에 어려움을 겪던 중 대한상의 경영자문단의 도움을 받았다. 무료 자문으로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과 영업활동·조직관리 문제점 등을 하나씩 해결하며 매출을 지난해보다 두 배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경영전반에 대한 종합자문인 ‘종합경영자문’과 6개월 이상의 밀착 자문으로 경영해법을 제시하는 ‘경영멘토링’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로안전시설물 전문 제조업체 트인로드는 10개월의 자문 끝에 친환경 소재 신제품 개발과 상품 특허등록에 성공했다. 자문위원들의 지속적인 경영멘토링으로 제품 상용화까지 마쳐 상반기 매출 또한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중소기업은 초기 창업단계에서 성장기, 성숙기, 중견기업으로의 도약기 등 성장 단계별 성장통을 겪게 된다”며 “이번 5000천회 자문시행을 발판으로 향후 더 많은 중소기업이 성장단계별로 직면하는 경영애로를 해소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 중소기업 경영자문단 연도별 자문 횟수>


대한상의 중소기업 경영자문단 연도별 자문 횟수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