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로봇 물고기가 세탁을 해준다면…. 페세라(Pecera)는 2014 일렉트로룩스 디자인 랩(2014 Electrolux Design Lab) 공모전에 국내 디자이너인 정찬엽 씨가 선보인 친환경 세탁기 컨셉트 모델이다.

페세라는 특이하게 사람의 피부 각질이나 병소에 달려들어 먹는 성질을 지닌 닥터피쉬(Doctor Fish)를 세탁기에 녹였다. 공처럼 둥근 세탁조 안에 세탁물을 넣으면 닥터피시 로봇인 도피(Dofi)가 옷에 낀 더러운 걸 없애준다.

도피는 본체 끝 부위에 카메라를 달았다. 이를 통해 더러운 부위를 찾아내면 입가 부위를 이용해 의류에 묻은 더러운 걸 빨아들이는 것. 마치 진공청소기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더러운 부위를 계속 먹으면 몸이 커지면서 세탁 상태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도피는 수력 발전을 동력으로 삼아 움직인다. 물속에 있기만 하면 에너지를 축적했다가 움직이게 된다. 세탁에도 세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인 만큼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다.

도피는 더러운 걸 모두 먹으면 세탁조 바깥쪽 레이어로 이동한다. 그런 다음 세탁조 한 가운데 있는 물이 빠지면서 건조기 역할을 해 세탁물을 회전시켜가면서 말린다. 건조 과정 중 도피는 물속에 뜬 더러운 먼지 등을 깨끗하게 바꿔 다음 세탁에 물을 재활용하게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