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충청본부, 인력 미스매치 해소 `오잡(Job)교 프로젝트` 실시

#. “학생들이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려 해도 천안에 어떤 기업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 또 막상 취업해 보면 임금과 복지가 인터넷에 나와 있는 것과 차이가 나는 등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절실합니다.”(천안 소재 A학교 취업 담당자)

#. “고등학생을 채용해도 수습기간 3개월도 못채우고 중도에 퇴사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또 친구들끼리 기업 정보를 공유하며 동반 퇴사하는 사례도 더러 있습니다. 이런 고충 때문에 올해부터 전환형 계약직 채용을 시작했습니다.” (B기업 인사담당자)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본부장 한지수)가 제조업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인력 미스매치(구인난과 구직자간 갭) 해소에 나섰다.

이를 위해 산단공 충청본부는 지난 7일부터 기한을 정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오잡(job)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처럼 산단공이 기업과 구직자 간 만남을 이어주겠다는 것이다.

우선 충청본부는 ‘오잡교 잡(Job) 디렉터’라 불리는 전담직원 두 명을 배치했다. 이들 직원은 구직자 발굴부터 이들이 직장에 안착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돕는다.

구체적으로 오잡교 잡 디렉터가 먼저 단지 내 기업을 방문해 설문 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거쳐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파악한다. 이후 천안에 있는 특성화고 10개교와 대학교를 방문, 학교 추천과 자체 조사를 통해 해당 조건에 가장 적합한 학생을 발굴한다. 선발한 학생에게는 기업 투어 등을 실시해 자신들의 선호에 맞는 기업인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기수 충청권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서로가 원하는 짝을 찾게 해주자는 것”이라며 “전국에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중 충청권이 처음으로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잡 디렉터 역할은 채용 후에도 계속 된다. 공단은 이직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기범 잡 디렉터는 “기업들은 최소 3개월 이상만 퇴사하지 않게 도와줘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며 “이직과 퇴사를 막기 위해 취업에 성공한 인재들을 수시로 만나 직장 안에서 겪는 애로를 듣고 이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청본부는 기업의 고민인 이직과 퇴사율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논의한 사항은 △일정기간 이직 및 퇴사하지 않은 취업자에게 공단 이사장 명의 모범 직원상 수여 △오잡교 취업자 모임 지원 등이다. 이를 위해 충청권 본부는 단지 내 기업 경영자협의회 등과 세부 사항을 협의 중이다. 오는 9월 4일에는 천안시와 공동으로 ‘오잡(job)교 미니 채용 박람회’도 계획하고 있다.

천안=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