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쉬가 올해 620억원(4,270만 유로)을 대전공장에 추가로 투자한다. 지난 2012년부터 이어온 총 1,7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의 일환으로, 특히 디젤 직접 분사 및 가솔린 직접 분사 제품 생산의 현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1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로버트보쉬 2014 연례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 회사 헤르만 캐스(Hermann Kaess) 사장은 “수 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온 우리의 사업은 글로벌 경기 및 합작사의 해체로 인해 영향을 받았지만, 이러한 요소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2013년에 꾸준한 경영 성과를 유지했다" 면서 "한국 내 보쉬는 핵심 사업 부문들의 강화, 지속적인 투자,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014년에는 자동차 기술 사업 부문에서의 매출이 늘어 연내 두 자리 수 성장을 할 것"이라 기대했다. 보쉬는 지난해 2013년 한국에서 총 매출 1조8,000억원(12억4,000만 유로)을 기록했다.
보쉬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R&D 역량을 강화해 시장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우리나라에선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비 목표치가 ℓ당 17km, 온실가스 배출량은 km당 140g을 달성해야 한다. 또 2020년까지는 유럽의 온실가스 배출 기준과 유사한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보쉬는 이를 위해 다양한 가솔린 및 디젤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동차 기술 분야는 물론 다른 사업 분야도 강점을 보인다. 인터넷을 통한 사물들의 네트워킹에 있어 주요 기술인 MEMS(micromechanical sensors) 분야 글로벌 리더다. 보쉬의 전략적 목표는 커넥티드 모빌리티(connected mobility), 커넥티드 생산(connected manufacturing), 커넥티드 에너지 시스템(connected energy system), 커넥티드 빌딩(connected building)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지역에 테스트베드(test-bed)를 갖고 있으며 한국은 사물 기반 인터넷 및 서비스(IoTS)분야 주요 시장이다.
한편, 보쉬는 2014년 전 세계 매출이 3-5%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사용(Internet-enabled) 제품 및 인터넷-기반(Internet-based) 서비스는 보쉬의 미래 주요 사업분야 중 하나다. 2013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보쉬는 5.8% (환율 효과 조정 후 13.8%) 성장한 총 매출 약 16조 원(111억 유로)을 기록했다. 특히, 한 해 동안 중국 시장의 자동차 및 산업 기술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박찬규기자 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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