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윈도우 필름 전문기업 레이노가 자동차용 썬팅 필름 `팬텀` 시리즈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레이노가 6월24일 한국지사 설립과 함께 내놓은 제품인 `팬텀`은 카본과 세라믹 파우더를 PET에 얇게 코팅한 자동차용 썬팅 필름이다. 자외선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적외선을 90%까지 차단해 자동차 안에 들어오는 열을 줄이는 게 특징이다. 두께는 50~55㎛(약 0.05mm)이다.
기존에 판매되는 `카본 필름`의 경우 내구성이 좋은 반면, 카본 입자가 크기 때문에 빛이 퍼져 뿌옇게 보이는 단점이 있으며, 입자가 작은 세라믹 필름은 빛이 잘 통과해 기능성은 좋지만 내구성이 부족하다. 때문에 크기가 다른 두 가지 입자를 섞어 기능성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게 이 회사의 주장.
게다가 금속 물질이 사용되지 않아 공기에 노출됐을 때 산화될 위험이 없고, 전자파 방해를 일으키지 않아 하이패스 또는 내비게이션의 GPS 등을 사용할 때도 문제가 없다고 회사 관계자가 설명했다. 또 열을 차단하기 때문에 변색도 크게 진행되지 않아 10년 정도 품질을 보증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색상으로 운전자의 안전을 돕는다는 주장이다.
제품은 S5, S7, S9 시리즈로 나뉜다. 각각의 숫자는 적외선을 차단하는 정도를 뜻한다. S5는 적외선을 50%까지 차단하며, S7은 70%, S9은 90%까지 적외선을 차단한다. 각 시리즈는 가시광선 투과율에 따라 4가지(5%, 15%, 35%, 45%) 제품으로 다시 구분된다.
시공 가격은 승용차 옆과 뒤유리 기준으로 국산차는 S5 14만원, S7은 20만원, S9은 28만원이며, 앞유리는 각각 12, 16, 22만원이다. 수입차는 S9 제품이 3만원 더 비싸며, 나머지 제품은 2만원 더 비싸다. (가시광선 투과율 15% 제품 기준)
레이노 코리아 한승우 지사장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략시장이기 때문에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레이노가 좋은 제품을 적절한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국내 소비자가 신제품을 경험하고 성능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만큼 썬팅에 대한 규제가 약하고, 높은 가격에 서비스되는 시장이 드물다"면서 "최근 기후 변화로 썬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가격과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다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재서 RPM9 기자 jsch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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