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렌터카 이용자들은 `허` 번호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J렌터카가 최근 10개월 동안 개인 장기렌터카 신규 이용자 700명을 대상으로 번호판과 자동차 색상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에서 약 700명이 이번 조사에 답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 `하`와 `호` 번호판이 처음으로 도입된 후 이용자 대부분이 새 번호판에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J렌터카 이용자 67%는 번호판에 `허`가 아닌 `하`나 `호`를 반드시 넣어달라고 별도 요청했고, 이 중 81%는 `호`를 콕 집어 선택했다. `하`를 원한 고객은 18.7%며, `허`만 아니면 된다는 사람은 0.3%였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이상이 20대 보다 `허` 번호판을 더 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40대는 68%, 50대는 70.3%였으며, 20대는 52.5%로 낮았다.
`하`는 `허`와 모음이 비슷한 반면, `호`는 일반 자동차 번호판에 쓰이는 `오`, `고`, `소` 등과 비슷해 상대적으로 렌터카라는 인식이 낮고, 한자로 `호(好)`가 `좋다`는 의미를 갖고 있어 사람들이 선호한다고 회사가 주장했다.
AJ렌터카 홍보팀 오은영팀장은 "개인 장기렌터카 이용자는 차를 여러 대 사용하는 법인과 달리 선호도에 차이가 있다"면서 "변화하는 업계 트렌드를 파악하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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