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발명보상 우수기업의 특허경영]<2>광림

광림 기술연구소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직무발명으로 발표하기에 앞서 브리핑 연습을 하고 있다.
광림 기술연구소 직원들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직무발명으로 발표하기에 앞서 브리핑 연습을 하고 있다.

주식회사 광림(대표 이인우 http://www.kanglim.com)은 트럭용 크레인, 전기공사분야 특장차, 소방차 및 구난용 특장차, 청소차 등 특수 작업용 차량을 주로 생산하는 중장비 제조업체다. 1979년 설립 후 유압기술을 기반으로 크레인 등 특수장비를 부착한 차량을 국내외 시장에 공급해 왔다.

광림은 자체 지식재산 관리 역량은 부족하지만 직무발명보상제도와 관련 지원 사업을 적극 활용해 이를 만회했다. 사업 여건 상 사내 지식재산권 관리는 기술연구소 인력 1명이 담당하고 있지만 발명진흥회·상공회의소 등의 지식재산 관련 사외교육, 분기별 모니터링 및 컨설팅 지원사업, 방문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멘토링 지원사업도 활용해 부서별 특허정보검색 프로그램을 전파, 활용 중이다.

직무발명으로 획득한 지식재산 중 크레인 과부하 방지장치와 소방펌프 특허 등은 타사의 모방제품 제작을 방지해 시장 점유율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광림은 특장차 분야 20%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기술사용료 수익도 창출해 회사 매출에 보탬이 됐다. 또 확보한 특허를 바탕으로 조달우수제품지정, 중기청 성능인증 등을 취득했다.

광림은 재활용업체 차량에 주로 사용되는 관절식 크레인, 무거운 짐을 이동할 때 주로 사용되는 직진식 크레인, 전봇대와 같이 높은 곳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고도 작업차, 도시 환경 미화에 활용되는 환경차 등 다양한 종류의 특수 차량을 생산한다.

항공무장 장착장비, 탄약트레일러, 관절식 유압크레인 등 군부대에서 사용하는 방산용 수송장비 역시 개발해 육군과 해군, 공군은 물론이고 미 8군에도 공급하고 있다.

총 39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허가 적용된 장비는 주로 군이나 관공서에 납품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2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타사에서 기술 모방이 불가한 독점적 권리를 갖고 있어 꾸준히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

최근에는 집회 시위관리에 사용되는 차벽 차량을 개발해 관련 기술을 특허 등록하고 경찰청에 납품했다. 확보된 지식재산을 장비에 다방면으로 적용·생산해 향후 더 많은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영건 광림 기술연구소장은 “해외 기업이나 대기업이 유압기술이나 특수장비 관련 주요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초기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를 극복하고자 지식재산권 확보에 공을 들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허 관리 전담인력은 1명뿐이지만 기술 개발 전 인력이 지식재산 창출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