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정보유출과 해킹 등 기업 피해가 늘면서 빅데이터 보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통합(DI)과 빅데이터 분석 업체들의 보안 이슈 관리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사를 중심으로 고객 데이터 관리단계에서부터 보안성을 높인 솔루션 도입 수요가 늘었다. 한국테라데이타는 “빅데이터 분석·처리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기업 고객이 보안성을 높인 맞춤형 솔루션과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보안을 강조한 데이터통합 솔루션과 빅데이터 관리 솔루션 문의·도입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라데이타는 빅데이터 시장에서 자체 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지난해보다 50% 수준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테라데이타에 따르면 수요가 높은 데이터 보안 방식은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와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통한 보안성 향상이다.
오석호 한국테라데이타 상무는 “고객정보 등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하는 금융사에서 DB단위 보안성 향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빅데이터 솔루션 도입 당시 DB암호화와 FDS를 통해 자사 환경에 맞춘 보안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전환(마스킹 처리)을 통한 보안성 향상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포매티카는 정보수명관리(ILM) 솔루션으로 고객의 데이터 보안성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ILM은 빅데이터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사용하지 않는 정보는 따로 관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한국인포매티카 관계자는 “ILM에 내장된 자체 마스킹 기능으로 고객 데이터 등을 변환해 관리하는 방식을 채택했다”며 “최근 늘어나는 고객의 보안성 향상 요구를 위해 ILM 솔루션을 커스터마이징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독립적인 보안 솔루션 외 데이터 분석·처리 단계부터 보안을 강화한 빅데이터 솔루션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기업이 자사 DB 로그 데이터 단위부터 모아서 분석하길 원한다”며 “보안 사고가 발생하기 전 대응할 수 있는 빅데이터 솔루션과 정책 수립 요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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