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발한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를 민간에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란 정보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기능과 아키텍처를 미리 만들어 개발자가 필요기능을 활용토록 한 시스템을 말한다.
8일 안전행정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공개SW로 개발된 표준프레임워크가 공공분야에 이어 상용SW, 금융·유통·자동차·방송 등 민간산업 분야로 확대·적용되고 있다. 정부는 대학교와 협력, 급증하는 표준프레임워크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섰다.
진흥원에 따르면 민간사업에 표준프레임워크가 적용된 사례는 대한항공 TOPAS 예약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유진투자증권 PMS(프로젝트 관리 시스템), 롯데카드 IT운영관리 시스템, 롯데멤버스 차세대 시스템에도 적용됐다. 유엔진(상용SW), 메리츠증권(금융), 롯데홈쇼핑(유통), 현대오토에버(자동차), KBS(방송) 등으로 확산 추세다.
민간 상용솔루션과의 상호호환성도 높였다. 큐브리드(DBMS), 한국레드헷·IBM(WAS), 솔트웨어·후야소프트(UX), 새롬정보시스템·타이거컴퍼니(포털) 등 상용솔루션과는 상호호환성 확인했다.
민간 정보화 사업에 적용이 확대되면서 관련한 전문개발자에 수요도 급증 추세다.
이를 위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날 충남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표준프레임워크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기로 했다. 양 기관은 표준프레임워크 전문교수 육성과 대학교육 커리큘럼·교재 연구개발 등에 협력하는 한편, 컴퓨터공학과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표준프레임워크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장광수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특정업체에 대한 종속성을 해결하고 대기업-중소기업 간 공정경쟁을 도모하는 표준프레임워크에 대한 민간수요가 늘고 있다”며 “부족한 표준프레임워크 인력양성을 대학교육과 연결해 산업계 인력수요를 해갈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