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가격은 태양광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여겨진다. 태양광 기초 원료이어서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시장가격에 따라 신규 폴리실리콘 신규 업체 진입 여부가 결정되고 웨이퍼·모듈 가격이 결정돼 태양광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폴리실리콘은 한때 ㎏당 400달러를 넘을 정도로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20달러 초 반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2011년 ㎏당 80달러를 넘나들었지만 최근 몇 년간 공급과잉으로 대다수 기업 생산 원가에 못 미치는 ㎏당 16달러 수준까지 하락해 업계 구조조정을 야기했다. 2011년 이후 사라진 폴리실리콘 기업 생산 능력은 약 13만5000톤으로 추산된다.
공급과잉 해소로 폴리실리콘 가격은 다시 상승했다. 올해 초 ㎏당 20달러를 넘어서며 제자리를 찾는 모습이다. 업계와 조사기관은 올해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 20~25달러 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태양광 수요 증가로 지난 3월 기준 가격으로 ㎏당 21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태양광 수요와 폴리실리콘 공급이 균형을 이뤄 가격이 급변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 23달러를 넘어가면 공급 가능한 폴리실리콘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메이저 기업이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측면도 있다.
올해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물량은 약 6만6000톤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멘스공법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FBR 방식 물량도 본격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FBR공법 생산원가가 ㎏당 16~18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기업 간 생산원가 격차가 크게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간 공정 최적화 및 신공정 채택 등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한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
최호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