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이 스마트그리드 통신적합성 분야 서버장치에 이어 클라이언트시스템까지 ‘레벨A’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서버와 클라이언트 2개 분야에서 동시에 레벨A 인증 자격을 갖춘 기관은 KERI(한국)와 KEMA(네덜란드) 두 곳뿐이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김호용)은 세계 스마트그리드 통신 분야 시험인정기구인 ‘UCAIug(Utility Communication Architecture International User Group)’로부터 IEC(국제전기위원회) 61850 클라이언트(Client) 레벨A 국제공인 시험인증기관 자격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앞서 KERI는 지난해 초 서버 분야 레벨A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돼 그동안 시험인증 업무를 수행해왔다.
KERI는 이번 지정으로 IEC 61850 서버 장치에 이어 클라이언트 시스템까지 두 개 분야의 시험평가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를 통해 자체 스마트파워그리드 분야 평가기술 수준도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와 클라이언트 시험인증 및 인증서 발행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국내 스마트그리드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IEC 61850 표준은 변전 및 전력유틸리티 자동화 분야의 핵심기술이다.
UCAIug는 IEC 61850 관련 실무협의회(IEC TC57 WG10)의 시험인증 업무를 위임 받아 전 세계 기관을 대상으로 IEC 61850 시험인증기관 자격을 부여하고, 시험절차 등의 법제화 업무를 수행하는 기구다. UCAIug의 분야별 시험인증 과정과 인증서는 표준적용기기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검증으로 널리 인정되고 있다.
지금까지 UCAIug의 ‘레벨A 시험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한 곳은 KERI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KEMA(네덜란드), TUV-SUD(독일), CPRI(인도) 5개다. 이중에서 서버장치와 클라이언트시스템 레벨A 인증 자격을 동시 보유한 기관은 KERI와 KEMA 단 두 곳이다.
서우현 KERI 박사는 “IEC 61850 표준기반의 전력망 구성에 보편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스테이션 버스(Station bus) 관련 기술개발을 지원하려면 서버장치와 클라이언트시스템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했다”며 “KERI의 이번 자격 획득은 국내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대기업의 개발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수출 증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