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기연(대표 강신영)은 1970년에 설립한 국내 최고의 블리스터 제조업체다. 세계 56개국 500여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기술 혁신형 중소기업으로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 부분에 투자, 지속적인 발전과 기술혁신을 이뤄내고 있다.
경기도기술개발사업에는 2013년 7월부터 참여했다. ‘IT융합과 트리밍 기술을 통한 보급형 알약 포장기계’를 개발하는 과제로 최근 완료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과제 내용은 분당 300 블리스터를 담을 수 있는 보급형 블리스터 포장기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선진국 제품 대비 기술 수준은 95%를 유지하면서 가격은 50% 수준으로 낮춰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였다. IT분야와 기술을 융합해 해당 장비 국산화를 꾀하는 것이다.
이렇게 개발한 제품은 ‘스마트라인(Smartline)’이라는 브랜드로 출시, 올해 제8회 미래 패키징 신기술 정부포상에서 최우수상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상을 받았다. ‘스마트라인’은 다품종 소량 생산용으로 최적화했다. 분당 300 블리스터와 200 카톤을 생산할 수 있는 ‘HM 300P 블리스터’와 ‘HC 200 카토너’로 구성했다.
터치패널을 탑재해 태블릿PC 또는 스마트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작업공간이 아닌 장소에서도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하다. 스마트 포장라인인 셈이다.
이 제품은 중국과 인도·남미 등 수출시장 확대로 이어져 세계 시장 점유율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블리스터 포장용 시프트 피더와 관련한 특허도 등록했다. 지난달에는 킨텍스에서 열린 ‘제19회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 2014)’에 출품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독일에서 열린 국제전시회 ‘Inter Pack 2014’에도 참가했다.
개발해 선보이자마자 의약품 제조업체인 코미팜과 3억9500만원 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거뒀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