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니가 브라질 마피아 협박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콜롬비아 마피아
브라질 폭력조직 PCC가 브라질 선수 네이마르에 부상을 입힌 수니가에 복수를 예고한 가운데, 과거 콜롬비아 축구선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살다리아가 살해당한 사실이 재조명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축구선수 피살사건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5대0으로 이기는 등 승승장구하던 콜롬비아를 향해 펠레는 “우승후보로 손색없고 최소한 4강”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조별예선에서 1승 2패로 탈락해버렸다. 특히 미국전에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자책골을 넣은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
콜롬비아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현지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은 대놓고 “선수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협박했다. 감독은 에콰도르로 피신했고 많은 선수들이 귀국을 포기했다.
하지만 정작 자책골을 넣어 본선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내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귀국했다.
결국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귀국한지 열흘만에 메데인의 한 술집 주차장에서 여자 친구와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전직 경호원 출신의 움베르토 카스트로가 쏜 총탄에 살해됐다. 카스트로는 12발을 쏘면서 “골, 골, 골…”을 외쳤다고 전해진다.
한편, 브라질 마피아는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전에서 브라질이 독일에 1-7로 대패해 감정이 더욱 격해진 것으로 보인다.
9일 새벽(한국시간) 열린 브라질과 독일의 경기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은 브라질이 참패한 원인으로 네이마르의 부재를 꼽았다.
이에 8강전에서 네이마르에게 척추골절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 수비수 수니가에게 브라질 폭력조직이 `보복`을 예고했다.
브라질의 한 매체는 "브라질 마피아 PCC가 네이마르에게 가해진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라며 "네이마르에 척추 골절상을 입힌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라 수니가를 응징하겠다고 예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다.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보복을 선언했다.
수니가는 이미 호위를 받으며 콜롬비아로 귀국했지만 브라질마피아는 수니가의 목에 상금까지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