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가, 브라질 마피아 위협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떠올라

수니가 브라질 마피아 보복 네이마르
수니가 브라질 마피아 보복 네이마르

수니가 브라질 마피아 보복 네이마르

브라질 마피아가 콜롬비아 수비수 수니가에게 보복을 예고했다.



브라질 현지 매체는 "브라질 최대의 마피아조직 PCC가 수니가에게 보복을 예고했다"며 "그의 목에 상금까지 내 건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매우 분노를 느낀다.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만행이다. 그는 브라질에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보복을 선언했다.

이미 수니가는 호위를 받으며 콜롬비아로 귀국한 상태지만, 브라질 마피아는 그의 목에 상금까지 내 건 것으로 전해진다.

마피아조직 PCC는 브라질 형무소의 축구팀으로 결성된 마피아 조직이다. 전체 구성원이 6000명에 이르며, 현재 복역 중인 직·간접적 조직원은 1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주로 마약 밀수 등으로 활동 자금을 조달하지만, 가끔씩 축구계에도 간섭해왔다.

이에 대해 수니가는 극도의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해진다. 수니가 가족들의 거주지 등 신상정보가 이미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기 때문. 수니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이시여, 저를 보호해주소서"라는 글을 남기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앞서 수니가는 지난 5일 콜롬비아와 브라질 8강전 후반 43분경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해 척추에 골절상을 입혀 네이마르는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번 사태는 심각한 사태로 보이며 자칫 과거 콜롬비아 축구선수 피살사건의 비극을 재현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

콜롬비아 축구선수 피살사건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5대0으로 이기는 등 승승장구하던 콜롬비아를 향해 펠레는 “우승후보로 손색없고 최소한 4강”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조별예선에서 1승 2패로 탈락해버렸다. 특히 미국전에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자책골을 넣은 것이 뼈아팠다.

콜롬비아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현지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은 대놓고 “선수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협박했다. 감독은 에콰도르로 피신했고 많은 선수들이 귀국을 포기했다.

하지만 정작 자책골을 넣어 본선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내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귀국했습니다.

결국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귀국한지 열흘만에 메데인의 한 술집 주차장에서 여자 친구와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전직 경호원 출신의 움베르토 카스트로가 쏜 총탄에 살해됐다. 카스트로는 12발을 쏘면서 “골, 골, 골…”을 외쳤다고 전해진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