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카르텔
콜롬비아 카르텔이라는 콜롬비아 마피아가 화제다.
브라질 폭력조직 PCC가 브라질 선수 네이마르에 부상을 입힌 수니가에 복수를 예고한 가운데, 과거 콜롬비아 축구선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 살다리아가 살해당한 사실이 재조명 눈길을 끌고 있다.
콜롬비아 축구선수 피살사건은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콜롬비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었다. 지역예선에서 아르헨티나를 5대0으로 이기는 등 승승장구하던 콜롬비아를 향해 펠레는 “우승후보로 손색없고 최소한 4강”이라고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조별예선에서 1승 2패로 탈락해버렸다. 특히 미국전에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자책골을 넣은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
콜롬비아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특히 현지 마약 조직 ‘메데인 카르텔’은 대놓고 “선수들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협박했다. 감독은 에콰도르로 피신했고 많은 선수들이 귀국을 포기했다.
하지만 정작 자책골을 넣어 본선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내가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귀국했다.
결국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귀국한지 열흘만에 메데인의 한 술집 주차장에서 여자 친구와 술을 마시고 나오다가 전직 경호원 출신의 움베르토 카스트로가 쏜 총탄에 살해됐다. 카스트로는 12발을 쏘면서 “골, 골, 골…”을 외쳤다고 전해진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