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으로 달아오른 양국 간 우호 분위기를 교역 활성화로 이어가기 위한 대규모 한국상품전이 중국 산동성 제남에서 열린다. 제남은 중국 내륙의 교통 요충지로 우리 기업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KOTRA(사장 오영호)는 오는 11일부터 3일간 중국 산동성 제남에서 우리 기업 327개사가 참가하는 ‘제남 한국상품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전은 최근 대중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2014년 5월 전년 동기대비 -9.4%)을 타개하고 시 주석 방한 이후 조성된 한중 경제협력 활성화 분위기를 발 빠르게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국 현지에서 개최되는 단일 한국상품전으로는 최대 규모다.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우유 등 신선제품과 식품, 생활소비재, 가전제품, 뷰티용품 등 소비재를 비롯해 최근 중국 정책변화에 따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유아용품, 친환경제품 등의 한국 유망 기업들이 중국 바이어를 만난다.
중국 전역의 500개사 바이어가 상품전을 찾을 예정이다. 상하이 지역 최대유통기업인 쉬지아후이상창과 매출액 40억위안(약 6500억원)의 중국 커리달통, 중국 홈쇼핑 4위의 찌요우코우 등 대기업들도 참가해 한국기업과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
제남은 최근 고속철 개통으로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중국 주요도시를 3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 제남 주변의 치박, 동영 등의 도시도 석유화학산업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어 산동성의 중심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동성은 인구 1억 명이 사는 대규모 시장으로 중국 2대 경제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상품전은 전시상담회, 온라인 입점설명회, 산동성수출검역설명회 등 다채로운 수출 비즈니스행사와 문화 교류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전시회 참가기업 16개사는 제품 또는 현금 12만 위안 상당을 산동성 아동복지재단에 기부해 우리 기업의 중국 내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이번 제남상품전은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으로 고조되고 있는 한중 경제협력의 붐을 타고 우리 기업이 중국 진출의 고속철을 탈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한류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 식품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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