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소관 출연연구원 원장 선임 절차에 착수하면서 연구회 통합을 앞두고 잠시 멈췄던 원장 선임 작업을 재개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후보가 3배수로 압축됐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의 원장 선임 작업도 이어질 예정이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이상천)는 9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후보자 심사위원회를 각각 개최하고 후보자 3명씩을 연구회 이사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KISTI 3배수 후보에는 문영호 KISTI 정보분석연구소장, 최희윤 KISTI 정보서비스센터장, 한선화 KISTI 첨단정보연구소장이 선정됐다. 모두 내부 인사가 결정됐고 여성 후보가 2명이나 포함돼 눈길을 끈다.
한의학연구원장 3배수 후보는 김종열 한의학연 책임연구원, 이응세 국제동양의학회 사무총장, 조명래 동신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내부 인사 1명과 외부 인사 2명이 경쟁하게 됐다.
KISTI와 한의학연에 이어 전기연구원, 화학연구원, 항우연의 원장 선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과연은 연구회 통합으로 인한 소관기관 경영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장 선임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전기연과 화학연은 지난 3일 후보자 공모 접수를 마감했다. 전기연 원장에는 8명, 화학연 원장에는 12명이 지원했다. 전기연은 대부분 내부인사가 지원한 반면 화학연은 외부 인사가 더 많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기초기술연구회에서 3배수 후보까지 선정했다가 적격자가 없어 최종 원장 선임이 불발된 항우연은 7일 재공모 접수를 마감했다. 재공모에는 무려 13명이 지원했는데, 내부 인사와 외부 인사가 골고루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설기관인 국가핵융합연구소도 지난 2일 신임 소장 공모 접수를 마감했다.
한편 오세정 전 원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수개월째 공석인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도 지난 4일 공모 접수를 마감했다. IBS가 이례적으로 지원자 수도 공개하지 않았지만 과학계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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