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CT 수출,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악화 등 악재를 넘어 우리나라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4년 상반기 ICT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838억3000만달러, 수입은 7.4% 증가한 421억5000만달러, 무역수지는 41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신흥국 및 스마트기기 성장률 둔화로 세계 ICT 성장률 하향, 환율 하락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됐지만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 일평균 수출도 최대치다.

ICT수지는 416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수지(202억8000만달러) 흑자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분야별로는 반도체·휴대폰의 수출 호조와 중소기업의 선전이 큰 몫을 했다.

반도체, 휴대폰 등 ICT 주력품목이 수출 증가를 주도하며 최근 세계 ICT 시장의 저성장 구도에도 불구하고 핵심 경쟁력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품목별로 반도체 293억달러(10.6%), 휴대폰 131억달러(12.6%), D-TV 36억달러(12.1%)의 실적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는 D램 단가 상승과 모바일 분야의 높은 시장 점유율 확보로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휴대폰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중국 업체 도전에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등 글로벌 입지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상반기 부진했으나 6월 들어 수출 증가를 회복했고 D-TV는 월드컵 특수 효과 등으로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환율 하락 등 어려운 여건에서 3%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16.4%를 차지했다.

국가별 실적은 과거 선진국 중심에서 중국(홍콩 포함), 아세안 등 신흥국가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하반기도 선진국 ICT 시장 수요 회복세, 주력 품목 경쟁력에 기반을 둔 중국 등 이머징 시장 공략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

다만 세계 ICT 성장률 하향,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 중국 스마트폰업체의 추격, 원화 절상 등은 하반기 ICT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6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한 139억4000만달러, 수입은 17.2% 증가한 74억5000만달러, ICT 무역수지는 64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력 품목의 ICT수출 비중 및 수출 증가 기여율 / 주력제품은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D-TV 합산>


주력 품목의 ICT수출 비중 및 수출 증가 기여율 / 주력제품은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D-TV 합산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