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보 제공에 주식매매까지…소셜 증권 시대 성큼

주식 정보만 제공하던 모바일 앱에서 실주식 매매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키움증권 등 증권사들이 ‘증권 플러스 포 카카오’ 앱에 매매를 연동하겠다는 계획이 금융감독원의 보안심사로 지체된 사이에 출현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STS)의 틈새 반격이다.

위버플의 `스넥` 서비스 이미지 화면
위버플의 `스넥` 서비스 이미지 화면

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벤처기업 바른에프앤과 위버플은 증권 정보·모의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레이드 스타’와 ‘스넥’ 앱으로 실주식 매매까지 가능케 하기 위해 몇몇 증권사와 협의에 착수했다.

바른에프앤 관계자는 “직접 매매는 아니지만 수익률이 높은 고수의 팔로어들을 바로 증권사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으로 연결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하반기 제휴를 성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버플 관계자는 “증권사와 논의를 진행 중인데 연내 개시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규제상 이슈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양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트레이드 스타와 스넥은 실시간 주식 시황 정보를 제공하고 종목을 관리하거나 투자 정보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처럼 공유한다. 또 투자고수의 매매 정보를 팔로어처럼 공유하고 확인할 수도 있다.

두 회사는 각각 특정 증권사와 협약을 맺고 시스템을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앱 회원이 모바일 앱에서 보낸 다양한 시황 정보나 투자 고수의 매매 패턴, 모의투자 수익률, 종목 시세 정보 등을 확인한 후 실주식을 매매하고자 할 때 곧바로 증권사의 HTS 혹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 연결되는 식이다.

지금까지는 이들 앱은 실제 시황정보를 끌어와 가상투자를 하고 수익률로 회원들 간 경쟁을 하거나 투자를 연습하는 플랫폼, 혹은 실주식 거래를 하기 전 정보를 획득하는 채널로 주로 사용돼 왔다.

상반기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들이 ‘증권플러스 포 카카오’ 앱 서비스에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주식 매매까지 연동하려는 시도를 잇고 있어 소셜 증권 서비스의 또 다른 성장축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두 앱 서비스에서 실주식 매매가 연동되면 증권사는 주식에 관심 있는 사용자를 늘릴 수 있다. 모바일 앱 서비스 기업도 사용자 편의성과 투자 적시성을 높일 수 있어 효과적이다. 정보 제공 플랫폼에서 더 나아가 실시간 거래 채널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