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중금속 오염 여부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는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물속에 포함된 중금속인 구리를 쉽고 간단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고려대학교 기계공학부 한창수 교수 연구팀은 9일 양자점(Quantum Dot)을 이용해 물속에 녹아있는 구리를 색깔의 변화로 손쉽게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색변환을 이용한 기존의 연구 중에서 가장 낮은 구리 농도를 검출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로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중금속에 하나인 구리를 현장에서 즉시 측정이 가능해 환경오염 감시에 활용될 전망이다. 연구팀은 일반 식수에 초미량의 구리를 녹인 후 이를 검출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 결과 10분 안에 10ppt의 농도까지 측정 가능함을 증명했다.

한창수 교수는 “양자점 색변환 기술 및 이를 응용하는 기술은 향후 다양한 환경오염을 현장에서 손쉽게 측정, 감시하는 환경산업의 원천기술로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다”며 “구리는 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로 특히 유아에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탑엔지니어링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으며 측정분야 유명 저널인 ‘Analytical Chemistry’에 온라인판으로 게재됐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에 특허를 제출한 상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