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숨 쉴 틈 없이 세력을 넓히고 있는 드론이 이젠 일반 가정 시장을 노리고 있다. 프랑스 드론 제조사인 패롯(Parrot)이 출시할 예정인 롤링 스파이더(Rolling Spider)와 점핑 수모(Jumping Sumo)가 그 주인공. 패롯은 이들 제품을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2014 기간 중 발표한 바 있다.

일반 드론과 달리 이들 제품은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회사가 선보인 드론인 AR드론 시리즈는 2010년 이후 60만 대 이상이 팔렸다. 이번에는 엔터테인먼트를 곁들여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만만한 가격대에 드론을 보급하기 위한 일환으로 선보인 것이다.

롤링 스파이더는 초경량 쿼드콥터다. 무게도 55g에 불과하다. 하지만 본체 아래쪽에는 60프레임 촬영을 지원하는 카메라, 본체 안에는 모든 움직임과 기울기를 측정하는 한편 분석하는 가속도계와 3축 자이로스코프로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이 제품은 측면에 착탈식 바퀴 2개가 있다. 이 바퀴를 이용하면 롤링 스파이더라는 제품명에 걸맞게 스파이더맨처럼 천장에서 바닥까지 어떤 곳이나 손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소재는 폴리아미드 수지를 써서 충돌이 나도 튼튼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이용해 전용 모바일앱인 프리플라이트3(FreeFlight 3)을 실행하면 블루투스를 통해 연동, 20m 거리에서 조작할 수 있다. 조작은 단말 자체를 기울여서 방향을 조절하고 고도는 화면을 슬쩍 올려주는 식으로 바꿀 수 있다. 가속 버튼을 누르면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 제품은 4m 상공까지 비행할 수 있고 12km/h 속도로 온갖 곡예 비행을 할 수 있다. 배터리 연속사용시간은 8시간이다.

점핑 수모는 하늘이 아니라 땅을 달리는 레이싱 머신이다. 7km/h 속도로 달릴 수 있다. 본체 옆면에는 신축성이 있는 큰 바퀴 2개를 달아 마치 볼링핀처럼 달리고 빠르게 90도나 180도 회전까지 할 수 있다. 와이파이를 통해 원격 제어할 수 있고 롤링 스파이더와 마찬가지로 프리플라이트3을 설치하면 된다.

이 제품은 탁월한 높이뛰기 능력도 갖췄다. 80cm까지 지상에서 튀어 올라 의자나 가구 위를 올라갈 수 있다. 본체에 광각 카메라를 달았고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도 있다. 내장 리튬폴리머 배터리 용량은 500mAh이며 최대 20분까지 연속 작동한다. 패롯이 올해 7∼8월부터 판매할 예정인 이들 제품은 드론의 가정 공략을 상징하는 예고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