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가 민간에 개방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지난해 10월 민간에 개방 이후 7월말까지 9개월간 나라장터 사용자등록을 한 민간 수요자가 총 1777개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중 아파트 단지가 1680개로 전체의 94.5%나 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리대상으로 규정한 전국 1만3500여개 아파트단지 둥 12.5%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어 비영리법인 68개(3.8%), 영농·영어조합 29개(1.6%)가 나라장터에 사용자등록을 마쳤다.
이 기간 전자입찰은 총 229건이 집행됐다. 나라장터 민간 개방 시행 초기인 지난해 4분기 32건에서 올해 1분기 78건, 2분기 119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 입찰 유형별로는 경로당 신축공사, 놀이터 시설물 교체공사 등 공사분야가 4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비·미화 용역 등 서비스 분야 37.5%, 소화기 등 물품분야 16.6%를 차지했다.
전자입찰 조달 규모는 총 133억원 규모로, 입찰당 평균 약 11%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대전 향촌 현대 아파트는 CCTV 설치공사를 전자입찰로 추진하면서 5000만원의 예산을, 충남 4-에이치본부 법인은 여행사 선정 용역 입찰에서 1300만원의 예산을 각각 절감했다.
조달청은 내년부터 민간 부문에서도 전자입찰 이외에 전자계약 및 대금지급 등 모든 프로세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나라장터 민간 전용 포털을 구축한다.
백명기 전자조달국장은 “국토부에서 관리하는 아파트가 연간 한 건씩만 나라장터를 이용해도 약 16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며 “내년부터는 30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에도 나라장터가 개방되는 만큼 중소기업이 나라장터를 잘 활용한다면 천문학적 구매 비용이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