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표팀회식
오는 10일 홍명보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오늘로 이 자리를 떠나겠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최근 월드컵 준비기간 도중, 분당 운중동에 11억 가격의 땅을 매입한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을 빚었고, 이어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선수단의 회식사진까지 공개되면서 비난 여론이 끊이지 않았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표팀은 지난달 26일(이하 현지시각) 벨기에전이 끝난 뒤 다음날인 27일 저녁 월드컵 뒤풀이 자리에서 양주와 맥주 등으로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며 음주가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선수 몇 명이 휴대폰으로 이를 촬영했고 그 동영상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JTBC는 이날 술자리에 현지 여성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심지어 선수들은 한 명씩 나와 현지 여성과 춤을 는 모습의 영상까지 공개했다.
최악의 성적을 낸 대표팀이 이런 술자리 뒤풀이를 가졌다는 데 대해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홍명보 감독이 사퇴의 뜻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개인적으로 국가대표 생활을 1990년 선수로 처음 발탁되어 감독까지 24년 정도 시간을 보냈다. 그 동안 부족한 저에게 때로는 격려도 해주셨고 때로는 따끔한 채찍질도 해주셨다. 오늘로서 이 자리를 떠나겠다. 앞으로 좀 더 발전된 사람으로 많은 노력을 하겠다"며 사퇴의 뜻을 나타냈다.
그 동안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던 홍명보 감독은 "지금 나온 이유는 인천공항을 내리면서 사퇴라는 말을 한다면 비난을 피해갈 수 있었지만 비난까지 받는 것이 내몫이라고 생각했다. 늦게 나타난 것에 대해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월드컵 기간에 경기력이나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 등에 있어 전체적으로 판단을 했고 결정했다. 순간순간 최선의 판단이라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많은 실패가 있었다. 국민여러분과 축구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