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바이오 등 신산업 유망기업 투자를 위해 만들어진 ‘신산업투자기관협의회(회장 최명주)’ 소속 6개 투자기관이 지난 상반기 14개 기업에 총 275억50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하반기 내에 100억원 규모의 신산업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하기로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전시가 주최하고 나노융합산업협력기구가 주관한 ‘나노커넥트 2014’ 행사의 일환으로 10~11일 이틀간 제주에서 개최한 ‘신산업투자기관협의회 제3차 운영위원회’에서 최명주 회장은 “지난 상반기 통합형펀드로 총 14개 기업에 나노분야 45억원, 바이오분야 230억 5000만원 등 총 275억5000만원을 투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투자 대상 기업은 펩트론, 네오엔비즈, 큐리언트, 아벨리노, 카디오텍, HLB, 큐리언트, 애니젠,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문무, 프로스테믹스, 라미나, 성운파마코피아, 켐트로스 등이다. 투자 규모는 큐리언트 50억원, HLB 40억원 등 기업당 최소 10억원에서 최대 50억원까지 이루어졌다.
100억원 규모의 신산업 전용펀드도 추가 조성된다. 신산업투자기관협의회는 하반기 내 신산업전문투자조합을 결성하기로 했다. 회원사 출자액은 10억원 규모로 정했다. 이 펀드 존속기간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이다.
신산업투자기관협의회는 3분기 우수기업으로 간암유전자검사기술을 보유한 씨비에스바이오사이언스(대표 박진영)를 추천했다.
신산업투자기관협의회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나노융합산업협력기구·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해 말 전문투자기관, 기술사업화 전문기관, 법률·특허법인 등 총 23개사를 회원으로 만든 벤처투자전문 조직이다. 나노와 바이오 부문에서 업체당 최대 50억원까지 투자를 진행하는 500억원 규모의 결합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나노융합공공연구기관 협의회 3차 운영위원회에서는 나노융합분야 공공연구기관 연구자 DB 구축 계획안이 공개됐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연구소 등에 근무하는 연구자 DB를 구축, 상호 공동연구 및 융합연구기획에 활용하기로 했다.
이들은 나노인프라기관 발전방안으로 △재정자립 △집중화 또는 분산화 △나노전문연구소(나노종합연구소) 설립 △장비 구축 및 교체 △중장기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나노 커넥트 2014’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선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장은 “나노관련 기업 수가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며 “미국의 나노기술 적용 기업현황을 보면, 나노원료소재는 중소기업의 21%, 나노중간재는 76%, 나노제품은 11%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남훈 한국과학기술지주 대표는 “대덕서 투자조합을 운용한 결과 27개 기업에 투자해 해외 M&A도 나오고, 대기업에 인수도 됐다”며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또 “투자 공급자나 수요자나 사람이 자주 바뀌어선 안 된다. 특히 과학기술자가 CTO가 아니라 CEO를 한다면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연구원이 경영자까지 겸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재료연구소 등이 사업화 유망 나노융합기술을 소개했다.
나노융합IR에서는 유전체 분석제품과 동식물 원산지 검출제품 및 진단용 소재를 개발하는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대표 박희경), 아쿠아리움 살균기를 생산하는 인바이온(대표 장규섭), 진공필름과 자동제어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플렉스피이(대표 어온석) 등이 보유기술과 회사 비전을 공개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