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가 세계 최초로 플렉시블과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한 제품에 동시 구현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18인치 플렉시블 OLED와 같은 크기의 투명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 워크숍’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플렉시블·투명 OLED 동시 개발로 대화면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한 기반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플렉시블 OLED는 18인치 크기에 100만 화소에 육박하는 HD급 해상도(1200×810)로, OLED로는 세계 최대 크기다. 곡률반경은 30R다. LG디스플레이는 18인치 화면에서도 최대 곡률반경을 구현하기 위해 TFT 회로와 유기물이 증착되는 기판에 고분자 소재의 폴리이미드 필름을 사용,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유연성을 대폭 증가시켰다.
투명 OLED는 자체 개발한 투명화소 설계 기술로 투명도를 30% 이상 구현했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기반 투명 디스플레이 투명도가 10%대임을 감안하면 투명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특히 혼탁도(헤이즈)를 2%로 대폭 낮춰 투명디스플레이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추진하는 미래산업선도기술개발 사업의 국책과제로 LG디스플레이가 주관기관으로 산학연 총 3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투명하면서도 휘어지는 60인치급 대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전무는 “OLED TV시장을 창출한 LG디스플레이는 OLED 미래 응용 기술에서도 앞서가고 있다”며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지만 2017년까지 60인치 이상 대면적에 초고화질(UHD), 40% 이상의 투명도, 곡률 반경 100R를 구현한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