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최 후보자는 이르면 11일 취임식을 거쳐 다음주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에서 최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지난 8일 인사청문회 후 9일 채택이 예상됐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불명확한 정책 철학 등에 문제를 제기해 당초 예상보다는 늦어졌다.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는 ‘적격’과 ‘부적격’ 의견이 함께 담겼다. 기재위는 종합의견에서 지식경제부 장관, 경제 관료 등 공직생활 경험과 국회의원으로서 기재위 등 경제 관련 상임위에서의 활동으로 경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최 후보자는 이르면 11일 취임식을 열고 다음주 경제부총리 업무를 본격 시작한다. 조만간 발표할 ‘2014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추경 편성 여부 등이 관심사다.
최 후보자는 이날 기재위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서면 질의에 가계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차원에서 근로자 최저임금을 올리고,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근로자 정년 연장 확산, 소상공인 공제 강화, 상가 권리금 보호 등의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추경 편성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결정하기로 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