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마피아, "수니가 해하면 브라질 선수 가만안둬"

출처:/채널A 캡처/콜롬비아 마피아
출처:/채널A 캡처/콜롬비아 마피아

콜롬비아 마피아

콜롬비아 마피아들이 수니가를 보호하고 나섰다.



수니가는 지난 5일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후반 41분경 무릎으로 네이마르를 가격해 전세계 축구팬의 원성을 샀다. 네이마르는 척추골절 판정을 받았고, 더 이상의 월드컵 출전은 무산됐다. 수니가는 네이마르에 사과편지까지 쓴 것으로 전해졌지만, 독일전에서 참패하면서 그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네이마르의 공백이 수니가의 탓이고, 참패도 그 연결선상에서 보고 있는 것이다.

콜롬비아 선수 수니가는 전반전 직후 자신의 SNS에 아직 추격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려 브라질을 응원했지만 브라질팬의 화를 누그러뜨리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특히 브라질 최대 마피아조직 중 하나로 알려진 PCC가 수니가를 응징할 것임을 예고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이 조직은 영상으로 성명까지 내고 수니가의 목에 현상금을 거는 등 수니가에게 살해위협을 가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콜롬비아 마피아가 수니가의 보호에 나섰다. 콜롬비아 최대 마피아 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은 수니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브라질선수단은 물론 그들의 가족까지 죽이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분위기가 심각해지자 콜롬비아 정부가 나섰다. 이탈리아 당국에 수니가를 보호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콜롬비아는 월드컵 성적으로 인해 국가대표가 소중한 생명을 잃은 적이 있어 수니가의 안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어 콜롬비아의 조별리그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에스코바르는 귀국 후 자책골을 원망하는 축구팬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