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호의 크기와 파장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측정기가 개발됐다.
이스트포토닉스(대표 석호준)는 광 파워 체커 ‘다물’을 개발,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다물은 광 선로상의 광 파워 측정 기능은 물론 광 트랜시버인 광모듈(SFP) 장애를 진단할 수 있는 기능을 동시에 갖췄다.

기존에는 광선로 구축시 광 유무 및 세기 판별 측정만으로 충분했으나, 최근에는 광 공유기(MUX)기가 도입되면서 입출력 포트의 정확한 확인을 위해 파장까지 측정해야 하는 실정이다.
다물은 18파장의 저밀도파장분할다중화(CWDM)파장을 구분해 광선로 현장에서 공유기의 고장 유무를 즉시 판별할 수 있다.
또 단일 코아 광모듈의 수신 신호를 송신측에 되돌려줄 수 있는 루프백 기능도 갖춰 통신 사업자들의 현장 서비스 운용에 효과적이다.
가격은 외산 장비의 절반 정도로 크게 낮췄다.
현재 이 제품은 SK텔레콤 자회사 네트웍O&S에 총 346대가 공급돼 전국적으로 운용되고 있다. 현장 수요가 많아 네트웍O&S가 추가 구매를 검토중에 있다고 이스트포토닉스는 설명했다.
제품에 대해 이스트포토닉스와 SK텔레콤이 공동으로 제품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공동특허를 출원했다. 지난해 말 SK 텔레콤 사내 우수 운용 솔루션 개발 사례로도 선정돼 상을 받았다.
이스트포토닉스는 최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휴대용 광선로 장애 진단기를 추가 개발 중이다.
석호준 사장은 “세계적 광 계측기 메이커인 캐나다 엑스포에 광 파워미터를 제조업자개발생산(ODM)으로 공급하면서 축적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고가 외산 장비가 주류인 국내 휴대형 광 파워미터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