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애플은 지난 6월 개최한 개발자 행사인 WWDC2014 기간 중 신형 아이폰, 아이폰6에 대한 발표는 전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6에 탑재할 예정인 차기 프로세서는 이미 완성한 상태이며 지금까지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프로세서 제조를 맡아왔던 삼성전자 대신 대만 TSMC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지금까지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쓰이는 프로세서 제조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라이벌로 격돌해온 삼성전자가 맡아왔다. 하지만 아이폰6에 탑재할 예정인 신형 프로세서 생산에선 삼성전자 할당량이 줄어들고 대부분은 TSMC가 맡는다는 것. TSMC는 이에 따라 신형 프로세서 출하를 시작했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TSMC는 이미 자사 제조 공장에서 프로세서 생산을 시작했다. TSMC는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맡았던 28nm 제조공정 칩 대신 20nm를 이용해 칩을 생산하고 있다. 만일 보도가 사실이라면 차기 프로세서는 제조공정 미세화를 통해 소형화와 저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모델이 지금까지와 같은 소비전력만 유지한다면 성능 향상과 저전력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물론 제조량은 줄었지만 삼성전자가 완전히 애플 프로세서 제조에서 빠진 건 아니다. 하지만 외신은 특정 단말기에 별도 공장과 제조 공정으로 만든 크기가 다른 칩을 쓰기 어려운 만큼 현재 아이폰5s와 5c, 아이패드 등에 쓰이는 A5와 A6, A7의 제조는 삼성전자가 맡고 최신 칩인 A8은 TSMC가 독점으로 맡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외신을 통해 알려진 A8 프로세서는 20nm 제조공정은 물론 동작 클록은 2GHz에 이르며 64비트 아키텍처로 이뤄진 듀얼코어 프로세서라고 한다. 동작 클록 자체는 아이폰5s나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등에 쓰이는 1.3GHz나 아이패드에어 1.4GHz 등과 견주면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관련 내용 원문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아이패드가 멀티윈도 기능이 없고 디스플레이 성능이 떨어진다는 점을 비꼬는 TV 광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아이폰 배터리 성능에 비꼬는 광고에선 직접 아이폰을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직접 아이패드를 겨냥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공개한 TV 광고는 모두 2편. 멀티윈도와 디스플레이 성능 2가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