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국전기공업(대표 곽기영)이 미국 GE와 손잡고 분산형 전원시장에 진출한다. 보국전기공업은 최근 GE와 중속 발전용 엔진과 관련해 총판 계약을 맺었다. 단순히 GE 엔진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국전기공업 발전기에 GE엔진을 우선 장착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중소 발전기 업체의 경우 자체 엔진이 없어 엔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GE 발전용 엔진은 회전수 1000rpm 이하인 중간 속도 모델로 상용 발전기에 적합하다. 비상용 발전기와 달리 상시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보장돼야 한다.
보국전기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전용 대형 엔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발전기 용량도 기존 3000㎾에서 6000㎾로 끌어올렸다. 지앤씨에너지와 코스탈파워, 썬테크 등 경쟁업체를 완전히 제치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보국전기공업은 국내 중소 발전기 제조업체 중 유일하게 상용 발전기를 자체 공급하고 있다. 6000㎾급 발전기는 2000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규모로 도서지역에 독립 전원으로 사용된다. 소규모 발전소에 버금가는 규모로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보국전기공업만 자체 설계와 제작이 가능하다. 현재 발전기 금형 제작 중이며 오는 10월 생산 예정이다.
GE와 협력으로 대형 발전기 제작이 가능해지면서 최근 해외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보국전기공업은 최근 알제리에 4200㎾급 발전기 6기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GE 엔진을 장착했으며 올 연말 납품 예정이다.
곽기영 보국전기공업 사장은 “발전용 중속 엔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규모가 큰 발전소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이에 힘입어 올해 8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