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 외투지역에 일본기업 베름 첫 입주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이 관리하는 강원도 원주 ‘문막 중소협력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문막 외투지역)’에 처음으로 외국기업이 입주한다.

강원도는 14일 원주시청에서 최문순 도지사, 원창묵 원주시장, 강남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이와사 도시히로 베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막 외투지역 첫 입주를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문막 외투지역 첫 입주 기업인 일본 베름은 그램(g)당 7조5000억마리 유산균을 생산하는 면역 유산균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회사라고 산단공은 설명했다.

1995년 4월 설립한 베름은 ‘EF-2001’ 유산균을 개발해 생체응답조절작용제로 특허를 받았다. EF-2001 유산균은 알레르기, 아토피 등 자가면역질환자부터 고혈압, 당뇨, 암 환자에 이르기까지 면역에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으로 응용도 가능하다.

베름은 이번 투자 양해각서 교환에 이어 오는 9월에 정식으로 입주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약 3300㎡ 부지에 40억7600만원을 투입해 공장을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준공한다. 직원도 20∼30명 고용한다. 투자 금액은 400만달러다.

안성기 산단공 강원지역본부장 대행은 “베름 외에 외투기업 두세 곳과 투자 협의 중”이라며 “강원도와 원주시 등과 손잡고 앞으로 문막 외투지역 홍보 활동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주 문막 외투지역은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해당 부지를 사들여 외투기업에 저렴하게 임대하는 산업단지로 각종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 산업통상자원부 192억원을 비롯해 도비 52억원, 시비 52억원 등 총 296억원의 사업비가 점차 투입된다. 한편 도와 원주시는 지난해 12월 중소협력 단지로는 도 단위 전국 최초로 원주 문막반계일반산업단지 내 문막 외투지역을 지정, 고시했다. 이어 지난 5월 산단공과 단지 위·수탁 계약을 맺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