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 CBS 등 미디어기업들이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 합병에 제동을 걸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월트디즈니,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 CBS가 미 법무부에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합병이 유료방송시장에 독점체제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14일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디어 기업들은 합병이 되면 컴캐스트가 더욱 힘이 커져 프로그램 편성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이들은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합병이 독점체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미국 1, 2위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컴캐스트와 타임워너케이블이 합병하면 프로그램 제작자들에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들 미디어기업들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히지는 않았다.
넷플릭스와 위성방송사업자 디쉬는 컴캐스트와 타임워너 합병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넷플릭스는 합병이 되면 지금보다 많은 비용을 주고 고품질 서비스 접속을 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컴캐스트가 전례없는 접속료를 요구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컴캐스트측에 별도의 접속료를 지불했다. 디쉬는 컴캐스트는 프로그램 제작자들에 더 낮은 금액을 제시할 것이며, 경쟁자가 적어졌기 때문에 비싼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의견이 타임워너와 컴캐스트의 합병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아만다 웨이트 반독점 전문 변호사는 “이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법무부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법무부는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상황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