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대표 이남기)가 기존 표준해상도(SD) 방송을 고해상도(HD) 방송으로 100% 전환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오는 9월까지 250억원가량을 투입, SD 가입자를 HD 가입자로 전면 전환할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시청자 복지를 향상시키고, 유료방송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모든 SD 가입자를 HD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 SD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상 HD 전환 서비스를 제공,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HD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은 SD 방송 사업을 정리해 내부 비용을 절감하고, SD 방송에 활용했던 주파수 대역을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유료방송 시장에 HD·초고화질(UHD) 방송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SD 방송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며 “(SD방송을 종료하면) SD 방송 주파수 대역을 UHD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가입자 424만명 가운데 SD 가입자는 약 14만5000명이다. 올 초 집계된 SD 가입자 수가 59만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빠른 감소세다.
KT스카이라이프가 불과 반 년만에 45만명에 달하는 SD 가입자를 HD 가입자로 전환시킨 건은 공격적 마케팅 전략이 적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009년 이전에 가입한 SD 고객을 대상으로 별도 설치비 없이 HD 수신기(셋톱박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HD방송을 기존 SD 방송 요금과 동일한 가격으로 시청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잔여 약정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HD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별 전담 서비스센터를 지정해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했다.
지난 4월에는 장기 가입 고객에게 최신 LED 풀HD TV를 기존 가전 양판점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 이벤트를 진행하며 SD 가입자를 HD 방송으로 대거 유도했다. 이 이벤트는 한 달 평균 1000명을 웃도는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KT스카이라이프는 기한없이 지속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HD 전환 가입자를 늘릴 계획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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