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메디컬파워리더-김성덕 중앙대학교병원장

1968년 개원한 중앙대병원. 새로운 진료 패러다임 실현과 융합연구를 통한 산업화, 경쟁력 있는 리더 양성으로 신뢰받는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비전이다. 지난 2009년 11월부터 5년째 중앙대의료원을 이끌고 있는 김성덕 중앙대병원장을 만났다.

[의료바이오]메디컬파워리더-김성덕 중앙대학교병원장

“보건의료 산업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중앙대병원은 새로운 헬스케어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 중앙대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을 겸직하는 김 원장의 말이다. 김 원장은 비전을 묻는 질문에 먼저 급변하는 의료산업에 대해 말한다. 김 원장은 “의료산업은 국가 신성장동력으로 매우 중요해졌다”며 “전자나 자동차 산업보다 매출이나 수출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조경제 핵심이 보건의료 산업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병원을 둘러싼 환경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김 원장은 “최근 의료 정책이 규제 일변도여서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보험수가가 현실화되지 못해 병원들이 본업인 의료가 아닌 부대사업에 열중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대병원은 새로운 헬스케어시스템을 구축, 대학병원으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한다. 중앙대병원은 용산병원과 흑석동병원으로 나눠 있던 병원을 통합, 2011년 3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김 원장은 “병원이 나줘져 있을 때는 대학병원으로서 역할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지금은 각 분야별로 진료영역을 세부 전문화 했다”고 말했다.

병원으로는 드물게 민간 기업이 도입하는 센터오브엑설런스(CoE)를 설치했다. 명의를 영입, 2∼3개의 CoE를 설치하겠다는 것이 김 원장의 생각이다. 현재 갑상선센터와 심장혈관·부정맥센터가 CoE로 구성돼 있다. 김 원장은 “CoE는 명의를 영입, 직접 필요한 의료진을 구성토록 하는 형태로 만들고 있다”며 “향후 CoE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존재하는 센터를 집중 진단해, 경쟁력 있는 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융합연구도 강화한다. 중앙대 의대와 약대·간호대·공대·생명공학대 등과 연계한다. 대표적인 게 의생명연구원이다. 의생명연구원은 내부에 의학연구센터, 임상시험센터, 인체자원센터, 통계지원센터, 피보험보호센터 등을 두고 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 지정도 받았다. 연구중심병원사업단과 프로젝트관리팀, 임상연구지원팀, 의무산학협력팀도 있다.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로봇수술도 중앙대병원의 강점 중 하나다. 최신 기종의 로봇수술시스템과 3차원 디지털 심장혈관조영장비, 국내 최초로 도입한 256채널 컴퓨터단층촬영(iCT), 양전자컴퓨터단층촬영(PET-CT), 자기공명영상(MRI), 선형가속기 등 최적의 진료인프라를 갖췄다.

스마트의료시스템도 갖췄다. 2011년부터 ‘U-페이퍼리스 호스피탈 서비스’를 구현, 원무·외래·병동·검사·수술 등에 종이문서를 모두 전자문서로 대체했다. 태블릿PC 106대를 보급, 430여종의 종이동의서를 전자동의서로 전환, 공인전자문서보관소에 보관한다.

종합검진센터에는 전자태그(RFID)를 접목, 환자별 검사 진행과 이동경로를 파악해 환자 대기시간을 최소화한다. 병원 내 구축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수출도 추진한다. 국제진료병동을 개설, 카자흐스탄·몽골·러시아 등 해외환자도 적극 유치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장·수술부장·중환자진료부장 등을 거쳐 9·10대 서울시 보라매병원장, 대한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9년 중앙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취임했다. 대한사립대병원협회장,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장,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 이사장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