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 낮아도 한전 납품 가능해져

신용평가 등급이 낮은 기업도 한국전력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등록 신청 기준을 신용평가 등급B 이상으로 규제해왔다. 한전은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기자재 공급자 관리 지침’을 전면 개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전은 우선 등록업체 신청 기준에서 신용평가등급을 제외했다. 창업 초기 중소기업처럼 신용평가 등급이 낮은 기업에 시장진입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한전도 신규 기업이 대거 참여함으로써 원활하게 자재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제작 규격 제출방법도 신청업체 입장에서 대폭 손질했다. 한전 구매규격과 내용이 같으면 제작 규격 제출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서류작성 업무 부담이 줄었다. 지침 내용을 신청업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수정했다.

이 외에도 공장 실태 조사 때 판정기준이 모호한 조건부 적격을 폐지해 평가 공정성을 높였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입장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적극 개선해 대표 공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