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배경으로 거친 자연에 맞서는 인간의 도전 정신을 보여주는 캐나다 밴프영화제 출품작을 영남알프스 산기슭에서 만나볼 수 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에서는 지난 2012년부터 시작, 올해로 3회째 ‘밴프마운틴필름페스티벌 월드투어 울주상영회(The Banff Mountain FilmFestival World Tour in Ulju․이하 ‘밴프월드투어 상영회’)’를 오는 8월 1일부터 3일까지 울주군 작수천 수변야영장에서 개최한다.
한 여름밤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영화들을 엄선, 3일 동안 매일 130분간 오토캠핑장에서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익스트림 스포츠 전문가들의 묘기 외에 평범한 사람이나 장애인이 험난한 자연을 극복하는 도전의 과정과, 자연환경을 훼손했을 때 인간이 받을 경고, 그리고 산을 비롯한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노력 등이 들어있다.
무엇보다 영남알프스 자락에서 열리는 야외 행사라는 것이 큰 매력. 스크린 뒷쪽으로 신불산과 가지산이 펼쳐져 있고, 미리 준비한 좌석 이외에 작수천변 어디에서든 자유롭게 앉아 감상할 수 있다
2014`밴프산악영화제` 월드투어 울주상영회가 개최되는 동안 행사장내에선 ‘산 관련 도서전’과 ‘산악영화역사전’을 함께 개최한다. `도서전`은 산을 배경으로 한 수필, 등반기, 한국등반 역사상 중요했던 산악 원정 보고서 등 도서 200여권과 등산 기념 배지 50여점도 전시한다. `산악영화 역사전`에서는 전세계 산악영화 포스터 20여점 외, 한국등산트레킹 지원센터의 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한 사진 20 여점도 함께 전시한다.
행사장은 맑고 시원한 작수천 계곡 위에 위치하며, 파래소폭포와 선바위의 아름다운 풍경도 즐길 수 있다. 세계적 유산인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각석도 지근거리에 있으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과 옹기장인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는 ‘옹기마을’도 색다른 볼거리다. 먹거리로는 전국에 하나뿐인 불고기 특구 ‘언양·봉계’지역이 있어 맛있고 육질 좋은 한우를 맛볼 수 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간월재를 비롯해 신불산 등 영남알프스 산행을 즐길 수도 있다.
행사기간 동안 KTX울산역과 행사장(자동차로 약 10분 소요)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제 3회 밴프마운틴필름페스티벌 월드투어 울주상영회(The Banff Mountain FilmFestival World Tour in Ulju) 영화리스트 등 상영회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울주문화예술회관(www.uljuart.or.kr) 울주세계산악영화제추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외 주변 관광과 교통 정보는 울주군 문화체육관광과나 울주문화관광 홈페이지(tour.ulju.ulsan.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한편 울주군에서는 영남알프스를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영남알프스 문화콘텐츠 개발 프로젝트’ 시행해오고 있으며, 2016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최를 추진 중에 있다
참고 1: 영남알프스란?
경상남도 울산과 울주, 양산 일대에는 영남알프스로 불리는 1000미터 내외의 산봉우리들을 잇는 능선을 영남알프스라 한다. 가지산(1240M), 운문산(1188M), 재약산(1108M), 간월산(1083M), 신불산(1208.9M), 영축산(1092M) 등의 산과 계곡이 주는 청명한 공기로 부산, 대구, 울산을 비롯한 영남권 최고의 등산 코스이자 산악 쉼터를 말한다.
참고2: 밴프산악영화제란?
‘밴프마운틴필름페스티벌(The Banff Mountain Film Festival ∙이하 ‘밴프영화제’)’은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와 함께 국제산악영화제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세계적 권위의 영화제로 지난 1976년 시작돼 올해로 37회 째를 맞는다. 밴프영화제는 해마다 11월 초 9일 동안 캐나다 앨버타주 밴프시에서 열린다. 또한 수상작과 관객들의 호평을 얻은 영화 40여 편을 선정, 1년 내내 세계 곳곳을 돌며 상영회를 하는데 이것이 ‘밴프월드투어’다. 지금까지 캐나다와 미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남아공, 뉴질랜드 등 30여국에서 630여 회 이상 상영돼 세계 많은 산악인들과 영화인들이 이 월드투어를 통해 활발히 교류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울주군도 이 커뮤니티에 포함돼 있다.
밴프는 인구 1만여 명의 작은 도시지만 이 영화제를 통해 세계적인 ‘산악문화’ 대표 도시로 발돋움했으며, 밴프시 한가운데에 위치한 로키산맥 자락인 ‘설퍼(Sulphur)’산은 밴프의 상징이면서 영화제 포스터 등의 주요 배경이 되고 있기도 하다.
*설명 :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준비단 남애리 홍보팀장
전자신문인터넷 라이프팀
김재영 기자 hasub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