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와치가 아동을 타깃팅한 제품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SK텔레콤, LG전자 등 한국의 IT기업이 아동 대상의 제품으로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텔레콤은 5세~8세 사이의 아동을 위한 3G 손목시계형 키즈 전용 폰을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독립형 기기는 음성 통화가 가능하지만 보통 표준형 휴대폰이나 피처폰같은 운용체계(OS)로 작동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 갤럭시 기어 시리즈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시계형 기기가 출시돼 왔다”며 “이 같은 제품은 비교적 기본적인 기능만 갖추고 있어서 현재까지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이 시계폰은 손목시계뿐 아니라 목걸이 형태로도 착용할 수 있다. 폰을 사용하게 될 아동의 부모는 30개의 연락처를 자신의 스마트폰 상에서 지정해 저장할 수 있다. 전화를 받는 것도 지정된 번호에서 걸려온 통화만 가능해 스팸 전화가 자동 차단된다.
LG전자도 아동용 손목시계형 폰 ‘키즈온’을 출시했다. 이 기기에 최대 10개 번호를 등록할 수 있고 보호자가 건 통화는 10초가 지나면 자동 연결된다.
박종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장은 “장년층 뿐 아니라 아동도 웨어러블 기술의 이상적인 소비자군”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기는 자녀의 안전을 우려하는 부모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시계폰에는 SOS버튼도 적용됐다. 위급한 순간에 버튼을 누르면 아동의 현재 위치와 긴급 알람이 부모의 스마트폰과 인근 경찰서에 전송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