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상반기에 조사를 끝낸 불공정거래 사건이 88건으로 작년 동기(81건)보다 7건(8.6%)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은 조사를 마친 88건 가운데 65건(73.9%)은 검찰에 이첩(고발·통보)했고 19건(21.6%)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 등의 행정조치를 했다. 금감원이 검찰에 보낸 불공정거래 사건의 기소율은 약 80%였다.
검찰에 넘긴 적발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시세조종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분 보고 위반(13건), 미공개정보 이용(13건), 부정거래(1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8월 신설된 금감원 특별조사국은 상반기에 38건에 대한 조사를 끝내 34건(혐의자 85명)을 검찰에 넘겼다. 특별조사국은 알고리즘을 이용한 파생상품 시세조종과 고객재산을 이용한 투자자문사의 조직적인 시세조종, 동양그룹 등 대기업 회장이 연루된 부정거래 등을 담당했다.
금감원이 상반기에 새로 접수한 불공정거래 사건은 6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79건)보다는 19건 줄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평균 접수 건수(124건)에 비하면 64건(51.6%) 감소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