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기차 격전지로 부상한 중국에서 테슬라의 강력한 라이벌은 로컬업체인 BYD다. BYD는 독일 다임러-벤츠와 공동으로 전기차 ‘덴자’를 개발해 올 9월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덴자는 다임러-벤츠의 자동차 기술과 BYD의 배터리 기술이 융합된 모델이라서 더 주목받고 있다. 또 최대 주행거리가 300km에 달해 왠만한 전기차 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원한다.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테슬라는 BYD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기차 성능 및 기술력을 두고 두 업체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테슬라, 거품인가?’에 따르면, BYD와 테슬라는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기술에 대한 접근 방식이 서로 다르다.
BYD는 적정한 출력과 주행 거리를 제공하는 전기차를 지향한다. 이에 반해 테슬라는 고출력, 장거리 전기차를 제작한다. 배터리 업체로 출발한 BYD는 파우치형, 각형 등 다양한 배터리 기술을 보유했으며, 출력과 주행거리에 따라 적정한 배터리를 장착한다. 따라서 겨울철 배터리 온도 하락에 따른 성능 저하를 막기 위한 가열(Heating) 기술 특허를 다수 보유했다. 이에 반해 수천개의 표준화된 배터리를 사용하는 테슬라는 안전 문제(배터리 과열 또는 내부 압력 상승에 따른 폭발)를 해결하기 위한 과열 방지(Cooling) 기술 특허가 압도적으로 많다.
※ 테슬라의 특허 평가와 종합 분석 내용을 담은 IP노믹스 보고서 ‘테슬라, 거품인가’는 전자신문 리포트몰(http://report.etnews.com/report_detail.html?id=1131)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