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전사자원관리(ERP)업계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최근 시장보고서를 통해 국내 ERP시스템 교체주기 시장을 대비해 주요 ERP벤더들이 클라우드 기반 ERP시스템 고객확보에 주력 중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또 벤더들은 클라우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 3년 뒤 클라우드 기반 ERP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ERP시장은 2010년을 전후로 한 고도화와 통합을 거치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ERP를 사용할만한 기업은 대부분 ERP를 사용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클라우드가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시장 정체 극복을 위한 벤더들의 공급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실제 기업들의 클라우드 ERP에 대한 수요현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영림원과 더존비즈온 등 ERP전문업체는 클라우드 ERP 서비스 개발과 고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사업 매출 성장세를 기반으로 ERP제품 ‘아이큐브’의 클라우드 버전을 출시했다. 영림원은 클라우드 ERP를 통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업체 오라클은 애플리케이션 클라우드를 통한 다양한 산업군의 특화된 서비스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SAP는 클라우드 기반 서브 스크립션 방식을 제공한다. 동시에 MS와 ‘윈도애저’상에서의 구동 협력으로 주요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구현을 추진한다.
업계 관계자는 “ERP시스템은 기업 정보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이라며 “클라우드 기반 ERP시스템 도입에는 자사 클라우드 시스템 전략과 수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