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학생 도보 행진
단원고 생존학생들의 도보행진이 전해져 화제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생존학생들이 도보 행진에 나섰다.
단원고 학생과 학부모 등 60여 명은 학교를 출발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1박 2일간 도보 행진을 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글을 가방 등에 붙이고 학교를 출발해 경기도 광명의 한 청소년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내일 오후 1시 45분쯤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학생 대표는 학교를 출발하기 앞서 "많은 친구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했으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어 도보행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이들은 ‘세월호 생존학생 도보행진, 우리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 진실을 밝혀주세요’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학교를 떠났고, 학부모들도 아들·딸들의 뒤를 따랐다.
한 학부모는 “도보행진은 2주 전부터 학생들 스스로 계획한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도보 일행은 광명시 하안동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6일 오후 1시 45분께 국회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이들은 도보행진을 통해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자신들의 의지를 보인 뒤 국회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사고 희생·실종·생존자 대책위원회 학부모들을 만나지 않고 안산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며 지난 14일부터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이다.
온라인뉴스팀 onli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