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출신 코스닥 상장사 CEO들 후배들 위해 강단에 선다

영남대 출신 코스닥 상장사 CEO들이 모교를 위한 재능기부를 약속했다. 2학기부터 일반선택과목(2학점)으로 신설되는 ‘창업솔루션 CEO 특강’에 기꺼이 강사로 나서기로 한 것이다.

영남대 출신 코스닥 CEO들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왼쪽부터 박상조 위원장, 노석균 총장)
영남대 출신 코스닥 CEO들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왼쪽부터 박상조 위원장, 노석균 총장)

후배들을 위한 재능기부 약속은 최근 노석균 영남대 총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루어졌다. 모교 총장의 만찬 초대를 받고, 서울·경기·충청지역에 본사를 둔 코스닥 상장사의 CEO 7명과 코스닥시장위원회 박상조 초대위원장이 서울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재능기부를 약속한 CEO들은 60년대 학번에서 90년대 학번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전공도 경제학, 경영학, 수학, 전자공학, 금속공학, 섬유공학 등 서로 달랐다. 하지만 영남대라는 공통분모를 지닌 이들이기에 첫 만남도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노석균 총장은 “코스닥 상장사 CEO를 배출한 국내 대학 순위에서 영남대가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전국 6위, 지방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며 “2학기 개설예정인 창업특강에서 후배들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대해 교통카드시스템 업체인 신승영 에이텍 대표(전자공학 76학번)는 “창업 후 코스닥 상장까지 참으로 많은 위기를 맞았고, 그 고비를 넘기면서 많은 것들을 깨닫고 배웠다”며 “그런 개인적인 경험들을 후배들이 필요로 한다면 얼마든지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서 최연소 CEO인 유현오 제닉 대표(44 섬유공학 91학번)는 “창업의 길을 걸었던 동문 선배들의 조언과 격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 모른다”며 “나도 후배들에게 그런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노석균 총장은 오는 24일 대구·경북, 울산, 경남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영남대 출신 코스닥 상장사 CEO 10여 명을 초청해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코스닥협회가 `2014 코스닥 상장법인 경영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CEO 출신대학으로는 서울대가 19.8%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9.4%), 한양대(9.2%), 고려대(7.2%), 성균관대(4.1%), 영남대(3.1%)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