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얘기하면 발음과 문법, 표현 오류를 지적하고 고쳐주는 SW가 처음 개발됐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영어학습 SW는 발음이나 답이 잘못됐으면 맞을 때까지 반복하는 수준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 SW기반기술연구본부(본부장 박상규)는 미래창조과학부의 SW 컴퓨팅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학습자가 컴퓨터와 영어로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듣기와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는 자연어 대화인터페이스인 ‘지니튜터(GenieTutor)’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아직 모든 주제를 원어민 수준으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수준은 아니어도, 18개 주제 4600여 항목에서 예시를 들어가며 듣기와 말하기 훈련을 할 수 있다.
이 SW는 △자연어 음성인식 △대화처리 △음성합성 기술로 구성돼 있다.
연구진은 올해 말 두산동아 및 비상교육 측과 시범서비스에 들어간 뒤 내년 상용화할 계획이다. 시범서비스는 무료로, 상용화 땐 일정 이용료를 받게 된다.
연구진은 향후 한국어 교육 서비스에도 이 기술을 적용하면 다문화가정과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의 한류 의사소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TRI는 이 기술로 국내외 특허출원 및 등록 103건, 논문 114건, 기술이전 20건의 성과를 냈다. 누적 기술이전료만으로 17억여원의 수입을 거뒀다.
이윤근 자동통역인공지능연구센터장은 “가능성은 엄청나지만 교육적 피드백의 완성도 등 개선할 점이 아직은 좀 있다”며 “원어민 교사와 같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