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트럭 코리아는 벤츠의 최신 트럭 모델 가운데 하나인 ‘퓨처 트럭 2025’가 최근 독일 마그데부르크 인근 아우토반 일부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선보이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승용차가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을 시연한 적은 있지만 트럭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이 트럭은 독일에서 최근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퓨처 트럭 2025는 ‘고속도로 파일럿 시스템’을 탑재해 최대 시속 85㎞로 완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
고속도로 파일럿 시스템은 ‘연결성(connectivity)’을 강화해 안전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지능형교통체계(ITS)를 이용, 운전자와 트럭은 물론이고 트럭과 다른 트럭, 트럭과 도로 인프라 간 통신(V2X)을 통해 종합적인 주행 환경을 파악, 차량을 안전하게 제어한다.
여기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미 승용차에 적용하고 있는 근접 크루즈 컨트롤(PCC), 자동 브레이크, 안정성 컨트롤, 차선유지보조 시스템(LKAS) 등 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술이 밑바탕이 됐다.
컨설팅 업체 프로그트랜스가 낸 ‘세계 운송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과 2025년 사이 유럽연합(EU) 화물 운송량은 20% 증가하지만 도로를 제외한 다른 운송수단의 운송량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어서, 자율주행을 통한 트럭의 운송 효율성 향상이 중요할 것으로 다임러 트럭 측은 예상했다.
볼프강 베른하르트 다임러 트럭 및 버스 총괄은 “자율 주행과 관련된 법적 체계만 조속히 만들어진다면 고속도로 파일럿 기술을 적용한 트럭을 2020년대 중반이면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